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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효율

계절 바뀔 때 한꺼번에 정리하지 마세요|공간별 정리 순서

계절이 바뀌면 집 안에서 사용하는 물건도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두꺼운 옷 대신 얇은 옷을 꺼내고, 이불을 바꾸고, 선풍기나 난방기처럼 한동안 사용하지 않을 가전도 정리하게 됩니다.

이때 마음먹고 집 전체를 한꺼번에 정리하려고 하면 일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옷장을 열었다가 침구가 눈에 들어오고, 침구를 정리하다 수납장이 부족해지고, 결국 여러 공간에서 물건만 꺼내놓은 채 하루가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절 정리는 대청소처럼 한 번에 끝내는 것보다 지금 사용하지 않을 물건을 먼저 빼고, 다음 계절에 사용할 물건을 그 자리에 넣는 순서로 진행하는 편이 훨씬 단순합니다.

1. 가장 먼저 현관과 옷장에서 ‘현재 계절’을 바꾼다

계절이 바뀌었을 때 가장 먼저 손볼 곳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옷장과 현관이 대표적입니다.

지난 계절의 외투와 신발이 가장 좋은 자리를 계속 차지하고 있으면 새 계절에 사용할 물건이 들어갈 공간이 부족해집니다.

우선 현재 자주 입지 않는 옷을 구분합니다.

이때 바로 수납함에 넣기보다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계절에도 입을 것인가?

세탁이나 수선이 필요한가?

이번 계절에 한 번도 입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다음에도 입을 옷은 세탁과 건조를 마친 뒤 보관하고, 수선이 필요한 옷은 따로 분리합니다.

한 계절 내내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옷은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지만 왜 입지 않았는지는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았는지, 비슷한 옷이 더 편했는지, 현재 생활 방식과 맞지 않는지를 알면 다음 계절에 같은 옷을 다시 꺼내 고민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계절 옷은 ‘종류’보다 ‘다시 꺼낼 시점’을 기준으로 보관한다

계절 옷을 보관할 때 티셔츠, 바지, 외투처럼 종류별로 나누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꺼낼 때를 생각하면 조금 다른 방식이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가을부터 사용할 얇은 겉옷과 한겨울에만 입는 두꺼운 외투를 같은 상자에 넣으면 계절이 바뀔 때 상자를 모두 꺼내야 합니다.

따라서 사용 시기를 기준으로

간절기 옷
한겨울 옷
한여름 옷

처럼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관 기준의 핵심은 보기 좋게 나누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필요한 물건만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수납함이 불투명하다면 겉면에 간단한 표시를 붙여두는 것도 좋습니다.

'겨울옷'보다 '니트·두꺼운 바지'처럼 실제 내용물을 적어두면 다음에 열어볼 상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침구는 넣기 전에 상태부터 확인한다

계절이 바뀌면 이불과 패드도 함께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하던 침구를 바로 수납장에 넣기보다 먼저 상태를 확인합니다.

세탁이 필요한지, 충분히 건조됐는지, 손상된 곳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특히 다음 계절까지 몇 달 동안 보관할 물건은 지금 조금 번거롭더라도 정리한 뒤 넣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에 꺼냈을 때 다시 세탁하고 손질해야 한다면 결국 일을 다음 계절로 미룬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침구를 수납할 때도 모든 것을 한곳에 겹겹이 쌓는 것보다 다음에 먼저 사용할 것을 쉽게 꺼낼 수 있도록 배치합니다.

가장 먼저 사용할 얇은 이불이 가장 아래에 있다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모든 침구를 꺼내야 합니다.

4. 계절 가전은 ‘청소-부품-보관’ 세 단계로 정리한다

선풍기, 전기장판, 히터처럼 특정 계절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은 계절이 끝나면 장기간 보관하게 됩니다.

가전을 정리할 때는 단순히 창고에 넣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사용하면서 쌓인 먼지나 오염을 제거합니다.

그다음 리모컨, 전원선, 커버처럼 함께 사용해야 하는 부속품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체와 부속품을 가능한 한 같은 장소에 보관합니다.

가전은 본체를 찾는 것보다 부속품을 찾지 못해서 사용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부품은 별도의 봉투나 상자에 담고 어떤 제품의 것인지 표시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음 계절에 꺼냈을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계절 가전 정리의 목표입니다.

5. 냉장고는 ‘계절 식품’을 기준으로 한 칸만 점검한다

계절 정리라고 해서 냉장고 전체를 비우고 대청소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지난 계절에 자주 먹었던 식품이나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재료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철 음료나 소스, 겨울철에 사용하던 식재료처럼 특정 계절에만 소비가 많았던 제품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유통기한과 상태를 확인하고 앞으로 실제로 먹을 계획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냉동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쪽에 오래 들어 있던 식재료는 새 제품을 넣기 전에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냉장고 안쪽 물건을 점검하는 정기적인 신호로 이용하면 오래 방치되는 식재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욕실과 생활용품은 남은 양을 확인한다

계절이 달라지면 사용하는 생활용품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여름에 많이 사용하는 제품과 건조한 계절에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때 욕실장이나 생활용품 수납장을 열어 같은 제품이 몇 개씩 남아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문제는 부족한 것보다 있는 줄 모르고 다시 구입하는 것입니다.

수납장 뒤쪽에 같은 세제나 생활용품이 여러 개 있는데 새 제품을 계속 구입하면 공간도 빠르게 부족해집니다.

따라서 계절이 바뀔 때 한 번 정도 재고를 확인하고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는 제품은 새로 사지 않는 식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7. 새 계절 물건을 꺼내기 전에 빈자리를 먼저 만든다

계절 정리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 중 하나입니다.

새 계절 물건을 먼저 꺼낸 뒤 기존 물건을 정리하려고 하면 한 공간에 두 계절의 물건이 동시에 나오게 됩니다.

방도 더 어수선해지고 어디에 무엇을 넣을지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순서는 반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계절 물건 정리
→ 빈 공간 확인
→ 새 계절 물건 꺼내기
→ 자주 사용할 위치에 배치

이 순서를 지키면 현재 사용할 수납공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부족하다면 새 수납용품을 사기 전에 기존 물건의 양부터 조정할 수 있습니다.

8. 한 계절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따로 표시해둔다

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같은 물건을 꺼냈다가 사용하지 않고 다시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반복되면 어느 옷이나 물건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았는지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계절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물건을 별도로 모아두거나 작은 표시를 해두는 것입니다.

다음 같은 계절이 돌아왔을 때 표시된 물건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두 번째 계절에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왜 계속 보관하고 있는지,
실제로 사용할 상황이 있는지,
다른 물건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판단할 근거가 하나 더 생깁니다.

한 번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처분하는 것보다 사용 기록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계절 정리는 집 전체를 뒤집는 행사가 될 필요가 없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하루를 잡아 집 전체를 정리하려고 하면 시작하기 전부터 부담스럽습니다.

오히려 공간별로 순서를 정하면 훨씬 간단합니다.

옷장과 현관에서 지난 계절 물건을 먼저 빼고, 침구를 바꾸고, 계절 가전을 정리한 뒤 냉장고와 생활용품을 점검하는 식입니다.

특히 기억해둘 것은 새 계절 물건을 꺼내기 전에 지난 계절 물건부터 정리한다는 원칙입니다.

이 순서만 지켜도 두 계절의 물건이 한꺼번에 뒤섞이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계절 정리의 목적은 집을 완벽하게 새로 정돈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물건은 가장 편한 곳으로 옮기고, 당분간 사용하지 않을 물건은 다음에 다시 꺼내기 쉬운 상태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대대적으로 집을 뒤엎지 않아도 현재 생활에 맞는 공간을 유지하기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