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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효율

버릴까 말까 계속 고민되는 물건|후회 줄이는 정리 기준 6가지

집을 정리할 때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건을 옮기는 일이 아니라 버릴지 남길지 결정하는 일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인데도 막상 버리려고 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언젠가 다시 필요할 것 같아 다시 서랍에 넣게 됩니다.

특히 비싸게 산 물건이나 선물 받은 물건, 추억이 있는 물건은 더 쉽게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물건을 보관하면 수납공간은 계속 부족해지고 정리할 때마다 같은 물건을 다시 꺼내 고민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기분에 따라 결정하기보다 몇 가지 기준을 정해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적용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물건을 많이 버리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현재 생활에서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구분해 결정하지 못한 물건이 계속 쌓이는 상태를 줄이는 것이 목적입니다.

1. 마지막으로 사용한 시기를 확인한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그 물건을 언제 마지막으로 사용했는지입니다.

최근 몇 달 안에 사용했다면 현재 생활에 필요한 물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몇 년 동안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다면 지금 생활에서는 사용 빈도가 상당히 낮은 물건일 수 있습니다.

다만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으면 무조건 버린다'처럼 모든 물건에 같은 기간을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절용품이나 여행용품, 공구처럼 사용하는 시기가 한정된 물건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간과 함께 한 가지를 더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 이 물건을 사용할 구체적인 상황이 떠오르는가?

예를 들어 여행용 어댑터는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음 해외여행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분명합니다.

반면 몇 년 전 구입한 주방도구를 '언젠가는 요리할 때 쓸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보관하고 있다면 필요성이 조금 다릅니다.

'언젠가'보다 실제로 사용할 상황이 떠오르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같은 역할을 하는 물건이 몇 개인지 확인한다

물건 하나만 보면 모두 필요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종류끼리 모아보면 판단이 쉬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펜이 열 개 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두세 개일 수도 있고, 비슷한 크기의 가방이나 머그컵, 수납용품이 여러 개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각각을 두고 '필요한가?'라고 묻는 것보다 **이 역할을 하는 물건이 몇 개나 필요한가?**라고 질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가위가 세 개 있다면 모두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주방용, 사무용처럼 사용 장소가 분명하게 나뉜다면 각각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서랍 안에 같은 용도의 가위가 다섯 개 있다면 가장 상태가 좋고 사용하기 편한 것을 중심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정리할 때는 물건 자체보다 기능의 중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지금 없어졌다면 다시 살 것인지 생각한다

버릴지 고민되는 물건을 판단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물건이 오늘 갑자기 없어졌다면 다시 돈을 주고 살 것인가?

다시 구입할 것 같다면 현재도 필요한 물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없어져도 다시 살 생각이 없다면 이미 생활에서 역할을 잃은 물건일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은 특히 예전에 비싸게 구입한 물건을 정리할 때 도움이 됩니다.

'이걸 얼마 주고 샀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계속 보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불한 비용은 물건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해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면 보관하는 동안에도 수납공간과 관리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격이 비쌌다는 사실과 지금 필요한 물건인지 여부는 따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다시 필요할 때 쉽게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나중에 필요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입니다.

이때는 실제로 다시 필요할 가능성과 함께 필요해졌을 때 얼마나 쉽게 대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동네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물건이라면 혹시 나중에 필요해지더라도 다시 구입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반면 단종된 물건이나 구하기 어려운 부품, 중요한 서류처럼 대체가 어려운 것은 훨씬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이 기준을 사용하면 모든 물건을 '혹시 모르니까' 보관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정리할 때는 단순히 다시 사용할 확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없어졌을 때의 불편함과 대체 난이도까지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수리하거나 사용할 계획에는 날짜를 붙인다

고장 난 소형가전, 단추가 떨어진 옷, 수선이 필요한 가방처럼 '고쳐서 쓰겠다'며 보관하는 물건도 많습니다.

문제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보관하면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그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물건에는 결정을 미루지 말고 기한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안에 수선 맡기기
다음 주까지 부품 주문하기
이번 계절 안에 한 번 사용해보기

처럼 실제 행동과 날짜를 연결합니다.

기간이 지났는데도 아무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다시 질문해볼 수 있습니다.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면 왜 지금까지 고치지 않았을까?

수리 비용과 시간을 들여도 계속 사용하고 싶은가?

기한을 정하는 이유는 반드시 버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언젠가 처리할 물건'을 계속 보관하는 상태를 끝내기 위해서입니다.

6. 추억이 있는 물건은 생활용품과 다른 기준으로 판단한다

편지, 사진, 여행 기념품, 가족에게 받은 물건처럼 감정적인 의미가 있는 물건은 일반 생활용품과 같은 기준으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필요 없는 물건이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물건은 '사용 빈도' 대신 보관할 공간의 크기를 먼저 정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추억 물건을 보관할 상자 하나를 정해 그 안에 들어갈 만큼만 남기는 방식입니다.

공간이 가득 찼다면 새로운 물건을 넣을 때 기존 물건을 다시 살펴봅니다.

비슷한 의미의 물건이 여러 개라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으로 남겨도 충분한 물건이라면 촬영한 뒤 정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추억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추억을 대표하는 물건을 선택해서 보관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바로 결정하기 어렵다면 ‘보류 상자’를 하나만 만든다

위의 기준을 적용해도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물건이 있습니다.

그럴 때 억지로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하나의 보류 상자를 만들어 일정 기간 따로 보관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자에 넣은 날짜를 적어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개월이나 6개월 뒤 다시 열어보고 그동안 한 번이라도 찾았는지 확인합니다.

보류 기간 동안 필요해서 꺼낸 물건이라면 자연스럽게 남길 이유가 생깁니다.

반대로 상자가 어디에 있었는지도 잊고 지냈다면 필요성이 낮았다는 판단 근거가 됩니다.

다만 보류 상자를 여러 개 만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정을 미룬 물건이 계속 늘어나면 또 하나의 창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쓸 것 같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바꿔본다

버리지 못하는 물건을 살펴보면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 쓸 것 같아서.'

이 말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판단하기에는 너무 막연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를 구체적인 문장으로 바꿔보면 좋습니다.

다음 겨울에 사용할 것이다.

다음 여행에 가져갈 것이다.

한 달 안에 수리해 사용할 것이다.

이번 달 안에 한 번 사용해볼 것이다.

구체적으로 바꾸었는데도 사용할 상황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실제 필요성은 생각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용 시점과 목적이 분명하다면 보관할 이유도 명확해집니다.

물건의 가격보다 차지하는 공간도 생각한다

정리할 때는 물건의 구입 가격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집 안의 공간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1년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는 큰 상자 하나가 수납장 한 칸을 차지하면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둘 공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자주 쓰는 물건이 바깥에 나오고 집이 더 쉽게 어질러집니다.

특히 부피가 큰 물건은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과 함께 이 공간을 계속 사용할 가치가 있는가도 확인해야 합니다.

작고 대체하기 어려운 물건과 크고 쉽게 다시 구할 수 있는 물건은 같은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리 기준은 모든 사람에게 같을 필요가 없다

어떤 사람은 책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잘 관리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옷이 많아도 실제로 자주 입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건의 적정 개수를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알고 있고, 필요할 때 쉽게 찾고, 사용 후 다시 정리할 수 있는지입니다.

물건 때문에 수납공간이 부족하고 같은 제품을 다시 구입하거나 필요한 것을 찾지 못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보관 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 버리는 것보다 잘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 무조건 물건을 많이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물건은 남기고 역할이 끝난 물건은 비교적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합니다.

마지막 사용 시기, 중복 여부, 다시 구입할 의향, 대체 가능성, 실제 사용할 계획, 추억의 가치.

이 여섯 가지 기준을 순서대로 확인하면 '아깝다'와 '언젠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결정을 미루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든 물건을 한 번에 판단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서랍 하나를 열어 계속 고민하던 물건 한두 개에만 이 기준을 적용해보세요.

정리의 목적은 집 안의 물건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물건을 이유를 알고 보관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